“제2공항 무리수로 총선 심판, 사업 설러불라!” 22대 국회 향한 외침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18일 결의대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된 가운데, 제주에서 새로 출범할 국회를 향해 제2공항 건설사업 강행을 막아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도민회의)는 18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제2공항 백지화 도민결의대회를 열고 “22대 국회는 도민의 목소리를 듣고 제2공항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도민회의는 “제2공항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문제는 이번 총선 과정에 중요한 심판 대상이었고 분명히 심판받았다”며 “압도적인 제2공항 찬성지역이라 생각했던 서귀포시 지역의 찬성 비중은 50%대로 내려앉았다. 불필요한 사업이란 사실이 거듭 확인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대림, 김한규 당선인은 제2공항에 대한 확충 근거가 되는 수요 예측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고, 제2공항 이외의 대안을 포함해 재검토해야 한다는 필요성에도 공감했다”며 “국토부에 주민투표 실시와 주민투표법 개정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장이 국책사업에 대한 추진여부를 주민들에게 물을 수 있도록 하는 것에도 긍정 입장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 8년 동안 오락가락하던 위성곤 당선자는 제2공항 건설 찬성 입장을 노골화하고 갈등 해결이 우선이라고 하면서도 주민투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어떤 해법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또 “위 당선인은 제주도의 미래는 안중에 없고 오로지 자신의 정치적 이익과 영달만을 생각하고 있다”며 “더욱이 제2공항 계획으로 직접적인 피해와 고통을 당하는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사실상 가슴에 대못을 박았음에도 이에 대한 유감이나 사과조차 없었다”고 쏘아붙였다.

도민회의는 “윤석열 대통령은 제주도민 다수가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고 있음에도 제2공항 건설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심지어 환경전문연구기관들이 공항 입지로서 부적합하다고 지적했음에도 전임 정부에서 반려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조건부 동의’로 통과시켰고, 기본계획 고시 절차도 강행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제주지역의 세 당선자를 비롯해 22대 국회가 이러한 사정을 충분히 인식하고 윤석열 정부의 제2공항 강행 추진 횡포를 반드시 막아줄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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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도민회의, 22대 총선 결과에 따른 제2공항 백지화 도민결의대회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