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공항백지화연대 "대선 후보, 신공항 계획 전면 폐기 약속하라"

26일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열린 전국신공항백지화연대 기자회견.

제주 제2공항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와 가덕도 신공항 반대시민행동,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등이 참여하는 '전국신공항백지화연대'는 26일 서울 더불엄니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후보는 조류충돌 대참사를 불러올 신공항계획의 전면 폐기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기후붕괴와 생물다양성 붕괴라는 절체절명의 생존위기 속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생태계를 보존·복원하는 일은 전 지구적으로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일이 되었다"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모든 교통수단 중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항공기는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대표적으로 규제해야 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항 건설은 대규모 서식지 파괴로 인해 생물다양성 훼손을 불러오는 대표적인 사업"이라며 "그러나 정부는 항공수요를 줄일 방안을 찾기는커녕 10개의 신공항을 더 짓겠다는 계획을 추진 및 검토하고 있는데, 대선 후보들은 기후붕괴와 생물다양성 붕괴를 가속화하는 신공항 사업들의 폐기를 공약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를 제외한 어떤 후보에게도 신공항 사업들을 폐기하겠다는 공약이 없다"며 "게다가 이재명 후보는 가덕도신공항의 차질 없는 건설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울릉공항의 성공적 추진, 청주공항 확장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김문수 후보 역시 가덕도신공항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고 성토했다.

이들 단체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지역공항들은 대통령 공약으로, 지역 정치인들의 선거공약으로 엄밀한 수요와 입지 타당성 검토 없이 지역 표심을 얻기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일방적으로 추진되며 참담한 실패를 반복해 왔다"며 "더군다나 신규로 추진되고 있는 공항들의 입지는 대부분 철새도래지에 위치하면서 치명적인 항공기 조류충돌의 위험천만한 공항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국 신공항 사업계획의 전면적 철회를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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