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제주도당 "제2공항 건설계획 발표 10년...오영훈 지사, 도민 직접 투표 추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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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 보전 없는 제2공항 추진 위한 일체 행정 중단하라"

1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진보당 제주도당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오늘(10일)로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을 발표한지 10년을 맞는 가운데, 진보당 제주도당이 오영훈 지사에게 도민 직접투표를 추진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10일 오전 9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영훈 지사는 직접투표 혹은 공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따르겠다고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명호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 송경남 제주시을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진보당은 "10년 전 오늘 국토부는 도민의 뜻을 묻지 않은 채 제2공항 강행을 발표했다"며 "그날 이후 제주는 끊임 없이 싸워야 했다. 자연이 파괴되고, 마을이 갈라지고, 도민의 삶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휘둘리는 10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이미 결정 난 제2공항 추진 중단 결정을 다시 강행하겠다고 발표해 도민들의 큰 반발과 갈등을 불러 일으켰다"며 "제주도의 미래는 제2공항에 발목 잡힌 채 수렁에 빠져버렸다"고 지적했다.

또 "기후위기 시대에 새로운 성장을 위한 동력은 외면당했고, 청년은 떠나고, 농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에 처해있다"며 "제주도를 파괴하는 신공항 건설은 부동산 투기 바람에 기대는 심리와 찬반 갈등으로 얼룩지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진보당은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오영훈 도지사는 태도를 분명히 밝히지 않는 '중립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도민 누구나 제주도 행정의 방향은 이미 '찬성'으로 기울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오영훈 도지사는 중립적 태도라는 가면 뒤에서 도민 갈등을 방관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3년여 시간 동안 오영훈 지사는 도민의 민주적 의사를 묻고 모으는 노력은 없이 혈세를 들여 '제2공항 연계 및 도민 이익 및 상생발전 기본계획 보안 용역' 등을 추진하며 그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제2공항 관련 제주도 행정은 도민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1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진보당 제주도당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명호 제주도당 위원장. ⓒ헤드라인제주

진보당은 "오영훈 지사는 얼마 전 행정체제 개편 주민투표를 추진한 바 있다"며 "그렇다면 제주의 미래가 걸린 제2공항 추진 찬반을 국민주권정부를 표방하는 지금에 와서 도민 직접투표를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영훈 지사는 제2공항 추진 여부를 도민 직접 투표 혹은 공론조사로 다시 묻고, 그 결과를 행정이 반드시 따르겠다고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진보당은 "국토부의 일방적 계획에 도정이 들러리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내란수괴 윤석열 정권 시절에는 떠밀려서 침묵했다면 이재명 국민주권정부 출범 후에는 도민 편에 서야 한다. 제주의 물과 땅, 마을 공동체를 지키는 것이 제주도 행정의 첫번째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연환경, 농지, 생태 보전 없는 신공항 추진을 위한 일체의 행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진보당은 "신공항 강행과 난개발은 제주도의 미래비전이 될 수 없다"며 "기후위기 대응.농업 농민 살리기.제주도 실정에 맞는 청년 고용 관광 지역 경제를 중심으로 과감하게 민생을 살리는 정책 대전환을 해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는 더 이상 '관광객 수로만 평가 받을 섬이 아니다. 제주는 살마과 자연이 공존해야할 삶의 터전"이라며 "미래 제주의 비전을 도민과 함께 그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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